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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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

nalza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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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4.29 11:04

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(위즈덤하우스)



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(시인: 백석)


가난한 내가

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

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

나타샤를 사랑은 하고

눈은 푹푹 날리고

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.

나타샤와 나는

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를 타고

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

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

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

언제 벌서 와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

산골로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

세상같은 것은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

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은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

어데서 흰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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