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어린 시절 읽었던 <완두콩 다섯 알의 모험>이라는 책이 있습니다. 콩깍지를 벗어난 완두콩들이 모험을 떠납니다. 어떤 알은 뜨거운 햇살 아래 말라버리고, 어떤 알은 먹이가 되고 맙니다. 또 어떤 알은 흙 속에서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우게 됩니다. 작은 완두콩 같은 우리 친구들이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울 수 있게 콩깍지처럼 잘 품어주리라 다짐하며 날마다 좋은 말과 좋은 책을 들려주려 애썼습니다. 눈에 보이는 변화는 더디지만, 그 영양분이 쌓여 더 멋지게 자라길 바랍니다.
이 책은 인천시 교육청 사업인 2025 읽걷쓰 출판지원 사업에 당선되어 예산 지원을 받아 만들어졌습니다. 일 년 동안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마음을 키웠습니다. 국어 시간에 토론한 내용, 뒷이야기 이어쓰기, 관용표현 글짓기 등의 수업 결과물 뿐 아니라 한 해동안 독후록 쓰기와 주제글쓰기한 내용들을 엮어 한 권의 책을 만들었습니다. 아직은 글쓰기 실력에 편차가 있지만, 진심을 담아 글을 써 내려가는 경험을 통해 조금씩 성장하였습니다. 시간이 지나 열세 살의 추억을 돌아볼 때 미소 지으며 볼 수 있길 바랍니다. 아울러 책 읽는 기쁨을 느끼며 스스로 책을 찾아 읽는 가운데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어른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