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담임 교사의 말
고등학교 1학년, 몸은 훌쩍 컸지만 수학 시험지 앞에 서면 아직도 손바닥만 해지는 아이들입니다. 그런 학생들에게 “지금 당장 진로와 진학을 정하라”는 말은 담임인 저에게도 늘 미안하고 안타까운 요구였습니다.
그래서 시작한 읽걷쓰 ‘우리의꿈찾기’ 도서 제작 활동은 각별했습니다. 진로 독후감과 나를 알아보는 십문십답, 학기 말 돌아보기 등을 학생의 말로 직접 써 내려가면서 학생의 과거와 현재, 미래를 두루 돌아볼 수 있었고, 친구의 글을 읽고 나누면서 같은 또래 안에서 진로에 관한 공감을 얻고 자신의 미래를 견고하게 다져 갈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.
인천광역시교육청의 든든한 지원 덕분에 우리 반은 함께 한강 소풍도 다녀오며 감사한 추억을 쌓았습니다. 우리들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을 잔뜩 담아 책의 뒷 부분을 마무리했습니다.
우리가 만든 이 책은 전문 편집의 다림질 대신 날 것의 진심을 담았습니다. ‘우리의꿈찾기’는 거창한 해답이 아니라, '지금 여기의 고민과 희망을 기록한 지도'입니다. 이 페이지들을 따라가다 보면 각자 가슴속에서 작게 반짝이는 지표 하나 쯤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요?
<목차>
1. 십문십답 - 나를 알아가기
2. 진로 독후감
3. 1학기를 돌아보며 - 과거를 훑어보기
4.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
특별수록: 하여 오늘을 잊거든 / 박민성
5. 우리들 사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