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아이들과 함께하는 그 무언가를 하고 싶었습니다.
때마침 인천교육청에서 하는 읽걷쓰 출판 지원 사업에 공모하게 되었고 아이들과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.
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작은 것의 아름다움, 작지만 큰 기적 같은 일에 대해 그림책 더미를 만들었습니다. 아이들은 자신만의 언어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습니다.
‘기적’의 뜻을 찾아보면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신기하고 귀한 일이라고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. 우리는 기적을 바라면서 살아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.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기적을 좀 다르게 해석해 보았습니다. 상식적이고 주변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이지만 우리가 미처 알아채지 못하는 기분 좋은 일이라고요.
아이들 나름대로 비뚤배뚤 개성 만점의 글에다 그림 또한 참 귀엽게 그렸습니다. 그림책을 만들면서 아이들은 서로의 그림을 비교하고 지적하기보다 잘한 점을 칭찬해 주고 기발한 생각에는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.
작은 일에 감동하고 박수칠 줄 아는 예쁜 마음에 마음이 뭉클했습니다.
작지만 큰 기적은 우리 마음속에 남아있습니다. 서로 응원해 주는 마음, 아낌없이 박수 쳐 주는 마음, 실수를 용납해 주는 마음.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 짓는 얼굴들
어려운 작업이었지만 행복했습니다.
멋지고 당당한 라온반 친구들, 함께해서 더욱 감사했습니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