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제가 쓴 그림책은 제가 좋아하는 것들에서 시작됐어요.
강아지랑 눈 그리고 크리스마스까지도요.
주인공 은유와 눈강아지는 눈 내리던 크리스마스에 만나
꽃이 피는 봄에 헤어져요.
짧은 컷에 이야기를 담아내야 해서 자세히 표현하지는 못했지만,
꽃이 피었을 때 은유는 눈강아지가 어떻게 될지 모르고
환히 웃고 있어요.
그리고 눈강아지가 녹기 직전에서야 슬픈 표정을 지었어요.
이처럼 곁에 있는 당연한 존재가 한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는 걸
항상 잊지 말아야 해요.
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어선 안되니까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