햇빛이 길게 내려앉던 오후,
우리는 여름의 끝자락에 서 있었다.
어른이 되는 일은 거창하지 않았다.
그저 작별을 조금씩 배우는 일 뿐이었다.
하지만 나는 아직 인사를 다 하지 못했다.
그래서 여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.
우리도, 이 계절도, 이어지는 중이었다.
10명의 <별솔청천> 도서부 친구들의
함께 써 내려간
끝나지 않은 여름 이야기